DS's『 행복합시다 』

Carpe Sports

[2015 - 서울챌린지10k] 늦은(?) 후기

nolite 2015. 3. 16. 17:40
반응형

 

2015년 3월 15일 일요일 아침.

 

올 해 첫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가방에 주섬 주섬 짐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10km만 4번 째 참가지만 오랜만에 뛰는 것 이기에 안 쉬고 완주 할 수 있을지 약간 걱정스런 마음이 든다.

 

지난 달 병원에서 위궤양 & 지방간이 심하다는 얘기를 들은 후로 운동도 신경 써서 하고 음식도 조절하면서 먹기는 했는데... 과연..

 

 

 

지하철을 타고, 뚝섬...역?   으로 출발~

 

잠실에서 환승하기 위해 내리려고 문 앞에 서 있는데 낯 익은 얼굴이 보인다.

 

같이 뛰기로한 회사 동생.

 

긴 환승 구간을 지나 2호선으로 왔는데 이 친구가 뒷 쪽으로 계속 이동을 한다.

 

"어디까지 가~"

 

"아, 여기서 타야 환승하기 편해요."

 

"환승? 뚝섬역에서 내리면 되는 거 아냐?"

 

"건대역에서 한 번 더 갈아 타야해요~"

 

"왜? 뚝섬역은 2호선에 있잖아?"

 

"뚝섬유원지역...인데요. ㅡ.ㅡ"

 

"아..."

 

중간에 못 만났으면 난 뚝섬에 가서 '너무 일찍 왔나? 사람이 없네...' 하고 있을 뻔했다.   @.@

 

어쨋든, 도착했으니 인증!

 

 

 

 

 

출발 준비를 하는 소리가 들려서 무대 앞으로 갔다.

 

두산?  롯데? 하여튼, 치어리더들의 리드에 맞춰서 몸도 풀고 이제 출발 준비선으로 이동 ~ 하는데...

 

아... 뒷 쪽이다.  이러면 1km 이상 앞으로 못 나가서 고생인데....ㅜ.ㅜ

 

어쨋든,  사람도 많고! 날씨도 좋고!!  Ready ~

 

 

 

 

레이스 사진은 없다.

 

멀티 벨트에 휴대폰을 가지고는 뛰었지만 사진을 찍을 내공이 없기에 교통 통제를 해주시는 경찰분 들과 음료수를 챙겨주고

 

응원을 해주는 자원봉사자님들의 모습이나 평소라면 쌩쌩 달리는 차들로 꽉 차 있을 도로 한 가운데를 달리는 모습을 담지

 

못 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달린 코스는 요렇다.

 

 

 

 

이 코스를 54분 25초 동안 달렸다.

 

이번에는 나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는데 기록이 줄지를 않는다.

 

더 이상한 건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을 때와 그렇지 못 했을 때의 시간 차가 별로 나지 않는 다는 것...  왜지 @.@?

 

 

 

 

도착지를 통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으로 완주 결과가 왔다.

 

나야 휴대폰으로 어플을 켜고 달렸기 때문에 대충 기록을 알고 있었지만 주최측에서 여러 부분에서 신경을 쓴 것 같다.

 

 

 

 

아!!  한 가지 좀...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 있었는데, 완주 후에 간식을 받고 칩 반납하러 가는 방향에 길에 펜스가 있었는데

 

그 펜스 안에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앳된 얼굴의 아이들이 있고 펜스 밖에서 마라톤 완주자 들이 발을 펜스에 올려 놓고 있었다.

 

난 저게 뭐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 앞에 있는 아저씨가 큰 소리로 말 한다. "칩 안 빼신분 대신 빼 드립니다 ~" 라고,

 

아, 그러니까 저 어린 아이들을 데려다가 쇠로된 펜스에 넣어 놓고 어른들이 와서 발을 내밀면 꽉 묶어진 신발끈을 그 여린 손으로

 

풀어서 칩을 빼고 다시 끈을 묶어주는 그런 일을 시킨 것이었구나...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으로..

 

나만 그랬는지 몰라도 뭔가 맘이 짠하고, 웃는 아이 하나 없이 신발만 바라보며 시킨 일을 하고 있는 모습들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 아이가 저기에 있어도 펜스에 신발을 올려 놓을 수 있을까..      용돈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지갑이 없어 "고생이 많네.." 라는

 

미안한 말만 하고 지나쳤다.

 

 

 

씁쓸한 기분도 잠시 짐을 찾고 나니 배가 고파졌다.

 

바닥에 앉아서 간식으로 받은 바나나를 먼저 먹고 빵 & 초코파이 & 건포도를 순식간에 흡입했다.

 

그래도 배고프다....@.@

 

 

 

요건 EXID 공연. (뒤에 숨은..솔지?  맞나??   귀엽다.   목소리도 커!!)

 

 

 

 

 

박현빈

 

 

사회는 언제나 그렇듯 배동성님

 

 

 

※ 트루카프 이벤트 부스를 지나쳐서 사은품을 못 받았다.    허벅지, 종아리에 붙어 있는 트루카프....  거기 왜 있냐  ㅠ.ㅠ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