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s『 행복합시다 』

DS's Diary

탈모약과 우울증

nolite 2025. 1. 21. 23:33
  •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빠지는 양도 늘은 것 같아서 신경 쓰이기 시작
  • 주변에 탈모약 먹는 사람이 늘어남
  • 나도 이제 약을 먹어야 하나?
  • 그래, 더 늦기 전에 먹자

위의 흐름을 따라 종로에 가서 약을 받아 왔다.

성지라 불리는 곳에 다녀 왔는데, 돈 때문이 아니라 병원 방문 이유를 설명 할 필요도 없고 원하는 약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1년치를 처방 받을 수 있다. 간 김에 상비약이나 영양제 등을 사면 좋다. 거의 30% 정도는 싼 것 같다. 

요 약을 받아 왔다.

약을 처방 받은 후 매일 저녁 10시에 알람을 맞춰서 빼먹지 않고 잘 챙겨 먹었다. 3달 조금 안 되는 시간이 흘렀는데 보기에도 그렇고 느끼기에도 많이 좋아졌다. 빠지는 모발은 거의 없고, 두꺼워졌다. 좋다.

그런데....   아...  그 3개월 사이에 우울증이 심하게 몇 번 왔었는데, 그럴 상황도 아니었는데 너무 심하게 왔다.  

사실 우울증을 오래 겪어 왔고 약도 계속 먹었는데 많이 좋아져서 약은 끊은 상태였다. 우울증은 완치가 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감기처럼 언제든 겪을 수 있는 것이기에 또 왔나 보다...  근데 여전히 힘들고 순간 순간 위태롭다. 그리고 나를 보는 가족도 함께 불안하게 만든다. 남아 있는 우울증 약을 먹고 몇 번을 넘겨 왔는데 요 며칠 또 증상이 나타 났다.

불안하고 자책하고 아프고 무섭다.

이상하게도 어린 시절의 순간 순간의 감정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이상한 경우가 많았다.   좋았고 행복했던 순간이 떠 오르면서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순간이라는 게 너무 아파오는 그런.. 

퇴근하는 버스 창 밖으로 주말에 산책하던 길을 지날 때도 맘이 울렁 울렁하고 아리고 불안한 상태가 돼버리니 너무 힘들었다.

아, 퇴근길에 버스에 있는 게 무서워서 중간에 내린 적도 있다. 1시간 거리인데 어떻게 집에 가야하나, 지하철을 탈까? 지하철은 바로 내릴 수 있으니까 그럴까?  하지만 그 것 조차도 무서웠다. 그래서 괜히 어머니한테 전화를 해서 싱거운 말을 했다. 별 내용이 없으니 끊으려고 하시는 걸 계속 말을 걸어서 얘기했다. 결국 지하철을 타고 어찌어찌 집에 왔는데 집 근처에 가까워졌을 때, 내가 대견하게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다.

하.... 

여튼, 글을 쓰는 이유는, 너무 힘들었는데 그 원인이 탈모약일 수 있겠다싶어서 기록을 남긴다.

"탈모약 우울증"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하니 전세계적으로 증상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자살자가 356명??? 허...

몇 년 동안 관련 기사가 있었고, 우울증 발현 비율도 놓은 것 같은데 병원에서는 성기능 장애 등이 낮은 비율로 발생한다고 원하면 발기부전 치료제도 처방해주겠다는 소리를 하던 게 생각나서 씁씁했다.    

탈모약 때문일까?

탈모 효과는 확실히 보고 있어서 계속 먹으려고 했는데, 우울증의 원인이 탈모약이라면 먹으면 안되겠지.

비슷한 증상의 글을 보다보니 "모앤 포맨" 이라는 영양제? 같은 걸로 대신하는 사람도 있는데 후기를 보니 효과는 있는 것같다. 쏘팔메토, 카테킨? 비오틴 같은 성분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영양제는 별 기대가 없지만, 우을증이 또 나타나면 바꿔봐야 할 것 같다.

탈모인들이여 힘 내세요.!!    

우울증으로 힘든 분들...   힘 냅시다.!!  ㅜ.ㅜ

 

 

728x90

'DS's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 준비 중] 두 번 째 이사  (0) 2016.12.28
일하는게 힘들어!!!  (0) 2014.10.22
내가 아빠냐?  (0) 2014.08.29
선택장애  (0) 2014.03.18
[2014.01] 이사  (1) 2014.02.14